
주관: 다원예술매개공간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프로그래머/사회: 박혜강(매개공간 디렉터)
12월 6일 사회자: 안이영노(트렌드하우스 기분좋은 QX 대표)
2008 다원예술매개공간
자체제작 토론/토크 프로그램
토토공화국
REPUBLIC OF TOTO
2008년 5월에 시작된 소위 '촛불정국'이 온 나라를 뜨겁게 달구었었다. 이 커다란 대승적이며 다중적이었던 달구지 속에서, 혹은 먼발치에서 전쟁터와 같은 상황을 지켜보면서, 혹은 TV모니터를 통해 거리를 가득 메운 촛불의 장관을 보면서 우리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국가의 정체성에 대한 가장 극심한 혼란을 경험하였던 것이 사실이다.
한국예술계, 이 세계 또한 작은 공화국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세계-내 '예술가'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존재하는 소시민들은 공동의 예술적 삶이라는 전선을 만들지 못한 채 개인화되어 있고, 쉽게 예술이라는 총체성을 경험하지 못한 채 개념 없는 구분 짓기나 너무나 의욕적인 매너리즘으로 인해 단절과 격리를 겪고 있다. 달콤한 자본과 매혹적인 정치권력은 쉴 새 없이 예술공장들을 지어내고 그 속의 예술은 꿈꾸는 작업이 아닌 꿈을 지우는 노동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대한민국 예술공화국, 기고만장 예술가들의 파란만장 네트워크를 이야기했던 다원예술매개공간은 감히 2008년을 마감하는 즈음에 '토토공화국'이라는 토론토크 프로그램을 던져본다.
무엇이 문제인가? 의문의 상실이고 분노의 감쇄이고 표현력의 관습화이다. 또한 제대로 된 질문하기의 부재가 결국 모든 자리에서의 엉덩이들을 따분함으로 몰고 가 버리는 것이다. 당신의 엉덩이가 뜨거워진다면 당신은 질문할 것이고 분노할 것이고 자신을 어떤 식으로든지 표현할 것이다.
토토공화국은 다원예술매개공간의 자체제작 토론/토크프로그램으로 2008년 매개공간의 다양한 프로그램의 내용과 과정을 토론과 토크형식으로 마무리 짓는 성격을 가지고 계획되었다. 뜨거운 이슈가 있으며 냉소도 있고 설익은 비판도 있고 실패담도 있고 비전도 있는 그야말로 기고만장 예술가들의 파란만장 네트워크의 이야기보따리라고 할 수 있다. 공개적인 이번 자리를 통해 한국 예술공화국 시민들의 다양한 입장의 차이를 발견하고 스스로 자신의 입장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어떤 장으로 새롭게 들어가거나 그 장 안에서 똑바로 설 수 있는 입장들 말이다.
다원예술매개공간 디렉터 박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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